한계를 넘는 순간,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러닝머신 위에서 1분 걷고 2분 뛰는 걸 반복하는 것조차 숨이 찼고, 다리는 금방 무거워졌다. 그래도 ‘조금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그러다 하천 산책로에서 1km를 쉬지 않고 뛰는 걸 목표로 삼았고, 점점 거리를 늘려 5km 마라톤을 완주하고, 결국 10km까지 달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장 힘든 순간은 7km에서 10km로 넘어가는 과정이었다.
"혹시 부상이라도 오면 어쩌지?"
러닝을 하면서 몸이 힘든 건 당연했지만, 이상하게도 7km를 넘어서면서부터는 ‘부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몸도 지쳐 있었지만, 사실 더 힘들었던 건 내가 나 자신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한번 뛰어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별다른 기대 없이 가볍게 마음을 먹고 달려봤다. 그리고… 정말로 뛰어졌다. 그날 처음으로 10km를 완주했고, 깨달았다. 내가 정한 한계는 결국 내 머릿속에만 있었던 거구나.
고난은 변장을 한 축복이다
한계를 넘어선 이후부터는 러닝이 달라졌다. 몸이 힘들 때마다 “조금만 더”라고 주문을 외웠고, 어느새 10km를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걸 목표로 삼게 됐다. 지금은 54분대 기록을 찍는 러너가 되었고, 아직 하프나 풀코스를 뛰진 않았지만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돌이켜 보면, 7km에서 10km로 가는 그 힘든 구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이 없었다면, 난 여전히 ‘내 한계는 여기까지야’라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을 거다.
한계를 넘는 순간, 성장하고 있었다
러닝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도전이든 처음에는 힘들고, 때로는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성장하는 순간은 언제나 한계를 넘었을 때 찾아왔다.
✔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글 한 편 쓰는 것도 어려웠지만, 꾸준히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속도가 빨라졌다. ✔ 수영을 처음 배울 때는 물속에서 호흡하는 게 어색했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자유형으로 한 바퀴를 돌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내가 이걸 어떻게 해냈지?’ 싶을 정도로 성장해 있다. 고난은 그 순간에는 괴롭지만, 결국 변장을 한 축복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만약 지금 뭔가를 도전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면, 잠시 멈춰서 이렇게 생각해 보자. ‘이 과정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쳐보자. 한계를 넘는 순간, 어느새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한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자신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 – 폴 코엘료